8월 1일이다. 방학도 어느덧 한달밖에 남지 않았고
정원 가꾸기를 시작하고 벌써 반년이 흘렀다
처음엔 열정만 앞서 원하는 식물들을 닥치는 대로 키우다 보니
성공한것도, 실패한것도 있었으나 그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블로그를 시작하게된 이유도 초반엔 수익을 위해서였다
그래서 나름 정성들여 성장일지, 정보글등 여러 글을 썼지만
순수 돈을 위하여 표절, 낚시와 같은 저질글들을 찍어내는 블로그가 수익을 독점하는 현 상황에선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나니 글을 쓰고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뜬금없이 왜 이런 글을 쓰냐고?
이제부턴 조회수, 수익 상관없이 순수 나의 재미를 위한 글을 쓸 것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암튼 본격적으로 근황을 얘기해보자
년초에 키우던 식물과는 사뭇 다를것이다
가장 큰이유는
1. 몇몇 식물의 자연으로의 방생
2. 필자의 부주의에 의한 안타까운 죽음
도토리, 사과와 같은 나무들은 나의 작은 정원에서 키우기엔 너무나도 거대한 아이들이었다
쑥쑥 크다가 어느순간 성장을 멈춘것을 보니 이제 보내줄때가 된거 같아서 그저께,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두번째 이유는 필자가 고향에서 며칠 묶고있을때 발생했다.
그래도 1주일은 버텨주겠지 생각했지만 설마가 식물잡는다더니,
상추, 깻잎과 같은 유망주들이 모조리 흙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중 캣닢은 친구에게 나눠주기로 했는데 낭패다. 잊어버렸길 간절히 빌고있다ㅎㅎ
카모마일(?)
아주 미친듯이 자라고있다
근데 아무리 검색해봐도 카모마일보단 야로우에 가까운거 같다
예전에 다이소한테 씨앗사기당했다는 글을 쓴적 있는데,
거기서 스티커를 잘못 붙인거 같다
뭐 꽃이 피면 알겠지
라벤더
미친존재감을 자랑하는 카모마일과는 다르게, 한 가지로 조용히 자라고 있다.
근데 얘도 사진으로 보는 라벤더와 조금 다르던데...
그리고 후배에게 받은 바질들
욕심부리지 않고 한 화분당 하나의 새싹만 심었다
목표는 내가 섭취하는 바질 페스토와 동일한 량의 바질 수확하기
고향발 대 가뭄을 피해간 운좋은 녀석들이다
근데 하나만 자라고 나머지 아이들은 영 시원찮다
목욕바구니 밑에 플라스틱 망만 깔고 흙을 넣어서 화분처럼 사용했는데,
과유불급이라고, 물이 너무 잘빠진다
어느정도 물주기와 과습에 대한 감이 생기면 물빠짐이 좋은 그로우백, 토분보다
그냥 예쁜 플라스틱 화분이 더 좋은거 같다.
물을 많이주면 그만큼 귀찮음 + 비료가 쓸려나간다
심어두려고 놔둔 씨감자와 톡토기
뭐... 언젠간 얘내들도 빛을 보겠지?
한번 사용한 흙
대 가뭄과 숙청 이후에 남은 잔여물이다
버리긴 아까우니 재활용 하기로 했다
깻잎 ver. 2
이놈들은 물을 매우매우 좋아한다.
고로 대 가뭄도 버티지 못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위해 자동 급수기를 항시 장착할 예정이다
정글이 되어버린 어항
개인적으로 이런 무질서가 더 좋은거 같다
그리고 나의 주력상품, 청양고추
요리하다 나온 씨앗을 심었는데 예상 외로 너무 잘 자라주었다
근데 대다수의 꽃이 열매가 맺히지 않고 시들어 버린다
분명 수분을 해준거 같은데 왤까
정원 근황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예정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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