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고 나서 방이 커진 기념으로 접었던 물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평소엔 식물 관련 포스팅만 하다가 문뜩 우리 베타(a.k.a 물멍이)도 소개할겸 어항 세팅글을 한번 작성해봅니다.
제품링크는 오래전에 구매한게 대다수인지라 사라진게 많습니다. 사실 멸종위기종을 키우실 분들이 아니라면 그렇게 고급 제품을 구매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의 픽은 참고용으로만 하시고 가장 리뷰좋고 싼걸로 구매하십쇼.
우선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현재 베타 침대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니 밑에 깔아둔 형형색색의 자갈들이 너무 시선강탈 하는군요ㅠㅜ 위를 보시면 저번 포스팅에 보여드린 수초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수초들과 부모님 집에서 가져온 식물들로 한껏 멋을 부려볼 예정입니다.
처음에 소개드릴건 어항입니다. 전용 수조어항이라고 파는 제품들은 저같은 대학생이 사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 차라리 곤충 채집통을 이용하면 어떨까? 싶어서 대체품을 찾았습니다.
꼭 이 제품을 쓰지 않아도 되고 가로 크기가 30센치 정도 되는걸 구매하면 구피같은 소형 물고기 서너마리 정도는 거뜬합니다. 이제품은 29x17x25에 약 12리터 정도되는, 흔히 말하는 1자어항입니다. 혹시 내구성이 걱정이시라면, 저도 예전에 몇달간 써보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ㅎㅎ
이 어항의 단점은 위에 구멍이 없어서 먹이를 주기 위해선 뚜껑을 매번 열어줘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전선이 지나갈 자리는 아래 사진처럼 하면 문제 없습니다.
전선이 나오는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송곳, 닛퍼등을 이용해서 플러그가 들어갈 만한 사이즈로 구멍을 뚫어놨습니다.
히터와 스펀지 여과기 입니다. 각각 5천원, 만원 정도에 산거 같네요. 엄청 심오한 기술력이 들어가는 용품들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비싼 브랜드 제품을 사실 필요 없습니다. 쿠팡에서 파는걸로도 충분합니다.
여과기는 일체형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했습니다. 다이소나 마트에서 흔히 찾으실수 있는건 측면여과기 인데 이런 1자항엔 너무 강한 물살을 만듭니다. 그리고 여과력도 스펀지 여과기에 비하면 떨어지구요. 그리고 일체형을 쓰시지 않고 일반 여과기에 기포기만 달아서 쓰실경우 소음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수도 있습니다. 유튜브에 기포기 소음 한번 검색해보시면 얼마나 우렁찬지 바로 아실겁니다. 하지만 일체형 여과기도 예민한 사람이면 거슬리실수도 있죠. 저도 소리에 되게 민감한 편인데 1.5룸 자취방 거실에 놔두니 아무 신경 안쓰이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ㅎㅎ 물론 물 쪼르륵 거리는 소리는 거슬려서 아래 사진처럼 출수구는 아예 빼두고 사용합니다.
이렇게 출수구를 뺴면 단점이 물이 덜 출렁거리면서 물속에 산소가 적게 녹아들수도 있습니다. 허나 저는 현재 폐호흡이 가능한 베타를 키우고 있어서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른 어종을 키우신다면 개체수를 줄이시던가 튀김방지갓 같은걸 껴줘야 할겁니다.
사료입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했고 미니비트형은 아주아주아주 잘먹습니다! (플레이크형은 먹고 바로 뱉어버리더군요ㅠㅜ). 하루에 4~5알씩 2회 급여중입니다. 보통 안먹을때까지 급여하라는 말이 있던데 개인적으로 이건 아주 위험한 생각인거 같습니다. 동물들은 야생에 있을때 다음 식사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니 최대한 많이 먹어둡니다. 이런 습성이 아직까지 몸에 남아있어 음식을 무제한으로 주면 위장이 꽉 찰때까지 먹습니다. 이는 곧 비만, 변비등으로 이어져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새우나 생선살을 생식으로 먹이시는분들도 있던데 전 가난한 자취생이니 생식은 곤충으로 대신할 생각입니다.
흔히 화분에서 많이 보이는 녀석이죠. 곰팡이, 죽은 식물들을 먹는 고마운 분해자 입니다. 이녀석으로 테라리움도 만들고 물고기 간식도 줄 겸 주문했습니다. 원래 산에서 직접 채취하려 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잘 안보이더라구요ㅠㅜ 그래서 결국 구매... 톡토기 키우기도 나중에 시간이 되면 올려보도록 하죠.
톡토기 사육 방법은 윗글을 참고해주세요!
쿠팡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물갈이제와 박테리아제. 물갈이제는 이런저런 설명이 많지만 그냥 염소제거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은 하루를 기다려야 염소가 제거되지만 물갈이제를 물에넣고 1시간만 기다리면 바로 물고기를 넣어도 되는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박테리아제는 수조에 물을 처음 채울때 씁니다. 이것도 사실 주변에 물고기샵이 있어 어항물을 얻어올수 있으면 필요 없죠. 그치만 저같은 차도없는 뚜벅이는 물고기가 오자마자 물맞댐을 진행하기 위해선 꼭 필요합니다.
베타침대 입니다. 아직 맘에드는 자리가 아닌지 한번도 누워본적은 없습니다. 환수하거나 청소할때마다 이리저리 움직여주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는 중입니다.
다이소에서 500원 주고산 온도계. 멋은 없을지언정 제 역할은 충실히 해냅니다. 온도는 언제나 26도!
마지막으로 물멍이의 플레어링 모습으로 이번 글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바닥재가 맘에 들지않아 하얀색 자갈에 수초를 심은걸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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