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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각종 식물 키우는 법

고수 키우기: 씨앗부터 37일간의 여정

by Kore코어 2021. 9. 19.

좋아하는 사람에겐 빠질수 없고, 싫어하는 사람에겐 유전자 적으로 비누맛이 나는 마성의 향신료

바로 고수입니다

저는 좋음과 싫음 그 중간에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가끔씩 땡기지만 막상 마라탕집에 가면 넣지 않는, ㅎㅎ 아주 까다롭죠

구매하기엔 한두번 먹고 썩어버릴거 같고

그래서 그 까다로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직접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8/4 - 1일차

 

언제나 보는 그 사진입니다

하지만 고수씨앗은 이것 말고 한가지 처리를 더 해주어야 합니다

 

 

위에있는 씨앗은 그대로고 아래있는것은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 반으로 가른것입니다

검색 결과 이렇게 반으로 가른 씨앗이 더 빨리 발아한다 하여 직접 테스트 해보기 위해 전 둘다 해놨습니다

 

8/18 - 15일차

 

네 2주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수박과 오이에선 볼수 없는 기다림의 미학이죠

 

 

뿌리가 길게 자란 아이 하나, 작게 빼꼼 나온 아이 하나, 총 2개의 씨앗이 발아했습니다

둘다 쪼개진 씨앗에서 나왔으니 쪼개야 빨리 자란다는 가설이 맞았습니다

나머지 아이들도 1달정도 지켜보았지만 단 하나만 추가로 발아했고 더이상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또한 쪼개진 씨앗이었구요

씨앗표면에 포자? 같은 곰팡이가 자라나기 시작해서 이렇게 3개만 들고가기로 결정!

 

허브들 중엔 이렇게 발아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로즈마리가 있죠

그래서 씨앗으로 키우기보단 물꽂이로 증식하는걸 선호합니다

 

 

뿌리의 길이만 봐도 특별한 아이군요

여기서 주의할점! 고수는 분갈이시 몸살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갖고갈 화분에 심어주세요

물론 전 믿고 사용하는 페트병 자동급수 화분을 씁니다

 

 

8/25 - 22일차

떡잎이 나오고, 본잎이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알고있는 고수 잎사귀가 보이는군요

 

 

9/2 - 29일차

무럭무럭 자라주고 있습니다

한가지 계산하지 못한게 있다면 바로 옆에있는 꼬꼬마 양배추입니다

후에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미리 말해두자면 정말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잎 크기도 장난 아니구요

 

 

그래서 종종 고수 위를 덮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조금 치워줘도 몇일뒤면 다시 덮히고

빛이드는 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취방 가드너에겐 정말 가혹한 시련이었습니다

몇번 그런일이 반복되자 결국 고수를 치워주었습니다

 

9/10 - 37일차

 

잎은 커지고 줄기는 길어지지만 욕심쟁이 양배추 때문에 줄기에 힘이 없습니다

빵끈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빛 가림인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과연 위기의 고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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