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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그 외 등등 (뻘짓들)

냇가에 페트병 통발 설치하기!

by Kore코어 2021. 3. 9.

  저희 동내엔 냇가가 하나 흐르고 있습니다. 그 위를 건너는 다리를 지날때마다 밑을 처다보곤 하죠.  항상 볼때마다 어른 손가락 만한 송사리? 피라미? 들이 무리를 지어 여유롭게 해엄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롭게 유영하는 오리가족, 항상 어딘갈 노려보는 왜가리, 심지어 자라까지(그 누구도 자라를 봤다는 제 말을 믿진 않더군요) 정말 신기하면서 아름다운 관경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제안에서 장난스런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저기다가 통발을 한번 놔보자"

 

 

  재료는 페트병 단 하나입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합니다. 머리 부분을 자른 후 오른쪽 사진처럼 끼워 넣으면 끝

 

 

  추가로 물구멍도 하나 뚫어줍니다. 구멍을 뚫어야 고기들이 물살때문에 나오지 못합니다. 집에 송곳이 없는 관계로 칼집을 내고 드라이버로 상하좌우, 4개를 뚫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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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미끼를 선정해봅시다. 아마 어렸을때 계곡에 놀러가면, 어른들이 하나둘 설치하는 기억이 다들 있으실겁니다. 그때마다 등장한건 된장! 하지만 전 된장뿐 만이 아니라 특이한 미끼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바로 빵! 멘보샤를 만들기 위해 잘라둔 테두리를 활용하도록 합시다.

 

물론 된장도 한스푼 넣었습니다. 된장냄세가 퍼져야 물고기들이 모이기 때문이죠

 

 

완성입니다. 이제 설치하러 가봅시다.

 

이곳이 동내에 흐른 냇가입니다. 옆에 산책로도 있고 정말 살기 좋은곳입니다ㅎㅎ

 

  이 수많은 물고기들이 보이나요? 근처에 천적이란 가끔 보이는 새들 뿐이고 이 넓은 하천을 혼자 사용중이니 세상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리들도 보입니다. 볼때마다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설치해봅시다.

 

 

  발이 얼거 같군요. 겨울 냇가는 역시 매서웁니다. 시원하단 느낌이 금방 차가움으로 바뀌는군요.

 

 

  속에 물을 채우고 돌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이젠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한없이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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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이 지났습니다. 어제도 확인 해봤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습니다ㅠㅜ 고로 하루만 더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그 자리로 도착.

 

오늘은 왜가리가 보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늠름하게 날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포착 못한게 아쉽군요.

 

우측 하단에 통발이 보입니다. 보이실진 모르겠지만 지금 냇가엔 수많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들중 한명만이라도...

 

 

 

 

  아쉽게도 통발 프로젝트는 실패입니다ㅠㅜㅠㅜ 된장은 다 흩어져 버렸고 빵은 그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패요인을 감히 분석해보자면, 물고기들은 냄새에 민감한데 원래라면 빵이 부패하면서 그 냄세를 멀리 퍼뜨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겨울날씨에 빵이 부패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는 바람에 아무도 잡히지 않았던거죠.

 

  다슬기 한마리라도 잡히면 어항에 넣을려고 했지만 안되겠군요. 어차피 어항엔 사나운 베타가 살고있기에 송사리들을 잡았어도 다 방생해줄 예정이었습니다. 다음번엔 통발 말고 그물로 해볼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이번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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