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차:
본격적으로 물멍이의 집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기 위해 수초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수초들을 찾던 도중 역시나 문제는 가격.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 저의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 차라리 씨앗부터 시작하는게 어떨까? 고로 당장 찾아보았습니다. 천원짜리 씨앗수초가 있더군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천원에 샀다는 후기를 종종 보았는데 국내에서도 이렇게 파는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문했죠.
배송오고나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사은품이 정말 많구나' 였습니다. 씨앗을 샀을 뿐인데 어항 영양제와 각종 바닥제 샘플도 주셨습니다. 언젠간 저도 저걸 사용할 날이 오겠죠?
저는 씨앗 3개와 씨앗+매트 1세트 이렇게 총 4개의 씨앗을 구매했습니다. 여기서 매트는 매트위에다가 씨앗을 발아시키고 매트만 넣어서 어항을 꾸미는, 즉 물이 이미 채워진 어항에서도 수초를 심게 해준다는 물건이라길래 구매해봤습니다. 받고나니 매트는 애코백과 비슷한 소재의 천이었습니다. 평범한 천인걸 알고난 후 갑자기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평범한 천으론 안될까?"
전 주방에서 쓰는 1회용 행주를 활용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행주가 분해되면서 이걸 먹고 베타가 탈이 나지 않을까 였습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이런 용품들은 아기들 몸에 들어가도 안전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먹으면 그냥 똥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행주들은 보통 나무로 만든 펄프와 플라스틱이 들어가는데 몸에 흡수되진 않고 바로 배변으로 나오고, 그리고 베타들도 입에 넣고 음식이 아니면 바로 뱉습니다. 하 걱정되서 그런지 끝나지 않네요. 그냥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간이 먹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2. 고로 작게 분해된 휴지를 소량 먹어도 베타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다
이렇게 까지 글을 써야 싶지만, 아무튼 전 도전해보겠습니다. (처음부터 동봉된 천을 썼으면 편했겠지)
이렇게 행주 위에 씨앗을 골고루 뿌리고 분무기로 촉촉하게 적셔주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25도가 넘는 따뜻한 곳에 둬야 발아한다는데 늦겨울에 항시 따뜻한곳이 어디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히터기로 물이 26로 항시 유지되는 어항 위는 어떨까요? 열은 위로 올라가니 히터가 꺼진 밤에도 이곳은 따뜻하게 유지 되지 않을까요? 적외선 온도계가 없는것이 참 아쉽습니다ㅠㅜ 저의 생각이 옳은지 틀린지는 결과가 말해주겠죠.
3일차:
유난히 잘 자라는 녀석이 한놈 보이고 곳곳에서 발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1주일 정도 기다리면 휴지를 파고들만큼 뿌리가 자라겠죠? 다음 포스팅은 물에 넣을때가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이번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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