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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의 일기장

배달음식을 줄이며 드는 생각 (요기패스의 교묘한 유혹)

by Kore코어 2022. 9. 24.

  오랜만에 배달음식을 시켜먹기위해 자연스럽게 배달어플 '요기요'를 켰다. 이게 왠 떡인가! 무려 3000원 할인 쿠폰이 쿠폰함에 들어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미끼였다. 이 쿠폰을 쓰기 위해선 요기패스라는 구독형 서비스를 신청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요기패스란 월 10000원을 내면 한달간 처음 2번은 5000원, 그 후 10번까진 2000원 총 30000원을 할인해주는, 즉 실질적으로 20000원을 할인해주는 구독형 서비스를 말한다. 얼핏보면 정말 혜자중에 혜자, 이득 of the 이득이 아닐수 없다. 그치만 이는 사람의 심리를 오묘하게 자극해 결국엔 배달 음식에 돈을 더 쓰게 만든다.

 

 

  물론 대학원생, 병원 인턴등 너무 바빠서 배달음식이 아니면 끼니를 해결할 수단이 없는 사람들에겐 꽁돈 2만원이 절로 생기는 거와 다름없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이용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흔한 대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2019년 말엔 배달요금이 지금처럼 사악하진 않았다. 많은수의 가게들이 배달비를 1000~2000원 사이에서 책정하였고 이를 요기패스로 상쇄시킬수 있었으니 부담없이 시켜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4000원은 기본이고 거기에 최소 주문금액까지 맞추면 한끼에 15000원은 기본으로 사용한다! 

 

 

 

 

 

  

  배달비만 비쌀까? 매장에서 먹는 가격과 배달시켜 먹는 가격이 다르다는건 이제는 다들 아는 사실이다. 대형 프렌차이즈도 다른데 동네 음식점은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다들 쓰는 전략이 하루치 음식 한번에 시키기! 떡볶이 중짜 배달비까지 2만원에 산 후 두끼에 나눠먹는다. 물론 '상대적으로' 경재적이지만 다 식어버린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시스템이 처음 도입됐을땐 3000원씩 10번을 할인해줬다. 근데 지금은? 처음 2번은 5000원 할인해주고, 다음 10번까지 2000원씩 할인해주는걸로 바뀌었다. 2만원 할인을 온전히 받기 위해선 2번 더 배달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한달에 3번 이하로 배달을 시켜먹는 사람이라면 후자의 방식이 유리하겠지만, 과연 1주일에 한번 시킬까 말까 한 사람이 요기패스를 등록하겠나? 높은확률로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조삼모사보다 가성비가 안좋은 교묘한 술수를 쓰며 어떻게든 할인률을 줄이려 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월 몇 회 이상 어플을 이용하면 주는 쿠폰도 삭제되고, 특정 프렌차이즈 할인을 할때마다 갑자기 가맹점이 그날만 문을 닫거나 콤보 메뉴가 아니면 주문할수 없게 만드는 등 이런 말장난같은 혜택은 도를 넘은거 같다. 

  

 

 

 

 

 

필자는 요리를 좋아한다. 정말 다행이도 누군가 에겐 고통일 수 있는 행동이 필자에겐 즐거움을 준다. 건강, 맛, 돈까지 모든면에서 우월한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까지 얻다니, 이점만큼은 축복이다.

 

  돈, 음식의 맛과 질, 심리적요인 어느하나 충족시켜주지 못한 배달음식. 이젠 그 한계를 넘어버린거 같다. 가난한 대학생이자 소비자의 입장에서 배달음식은 줄일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번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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