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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의 일기장

주연테크 노트북 3년 쓰면서 느낀점(리오나인 L7UXR)

by Kore코어 2022. 11. 9.

  노트북이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C 드라이브 인식을 못 하는건지 켜지질 않고, 수십번 껐다 켰다 해서 어쩌다가 켜지면 1시간 이내로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컴퓨터가 꺼집니다.

 



  사실 이런 증상을 보인 게 지금까지 총 3번 있었습니다.

  처음엔 포맷으로 해결했습니다. 전 배그나 위처 같은 대용량 게임을 여러 개 다운받아 놔서 노트북 용량은 상시 80% 정도가 채워져 있었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정리하고자 Revo uninstaller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썼는데 이게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잘못쓰면 큰일나는 프로그

 

 

프로그램 추가/제거로 삭제하면 종종 폴더나 찌꺼기 파일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런 파일까지 깔끔하게 삭제해주는 게 Revo uninstaller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잘못 쓰면 엉뚱한 파일까지 같이 삭제해버리는데 이때 구동에 필수적인 파일이 제거되면 컴퓨터가 그대로 고장 나버립니다. 그래서 아예 포맷 후 윈도우를 다시 설치해주니 말끔하게 해결됐습니다.

 

 

 


두 번째 현상도 비교적 쉽게 해결했습니다. Cpu 온도가 너무 높은거 같아 하판을 뜯어 서멀 구리스를 다시 바르고 먼지까지 말끔히 청소하니 괜찮아졌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서멀을 교체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다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서멀이 벌써 굳을 리 없으니 이 문제일 린 없고, 결국 포맷을 진행하였습니다. 포맷한 직후엔 증상이 괜찮아진 거 같았지만 다시 블루스크린과 하드 인식 불량의 늪에 빠져버렸죠. 아마 하드웨어 문제로 의심되고 3년 동안 발열 신경 안 쓰며 고사양 게임을 실컷 돌린 과거를 돌아보며 현실에 금세 수긍했습니다.

 

 

 


  그냥 버리기엔 아까우니, 일단 as를 맡기고 몇 년 더 쓰고 보내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리비도 많이 깨질 걸 각오하고 있습니다.

  이 리오나인 L7UXR 모델은 ssd 512gb, 램 16gb 업그레이드까지 포함해 약 170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는. Rtx2060, cpu는 i7-9750h입니다. 특가나 할인 기간에산 게 아니라 평상시 가격에 산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사야 하는 가성비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때 당시 나온 모델 중엔 괜찮은 편이었죠.

 

  물론 디자인은 솔직히 구렸습니다. 깔끔한 북유럽 감성을 좋아하는 저에겐 너무 튀었죠. 그땐 별생각 없었는데 지금 보니 이 rgb 키보드도 참 조잡한 거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 돼서는 전부 끄고 사용했습니다.

 

 

쿨러는 효과가 없다곤 할순 없지만 애매하다



성능 자체에는 문제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발열이었습니다. 노트북 받침대 없이 사용하면 cpu온도가 너무 높아져 쓰로틀링이 걸려 게임이 팅기는 건 일상이었죠. 그렇지만 이점은 제가 노트북을 구매한 시점인 2019년도 당시엔 모든 게이밍 노트북의 고질이었습니다. 인텔 cpu들이 성능만을 중시해 전력과 발열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결과였죠.

그래서 전 내구성을 깎아 먹으며 고사양 게임을 즐겼습니다. 위처3, 배틀필드처럼 최적화가 잘된 게임은 물론 스카이림, 폴아웃처럼 개판인 게임들도 악착같이 60프레임 방어하며 즐겼습니다. 예전에 쓰던 노트북은 그래픽카드가 gtx970m이어서 꿈도 못 꿨죠. 그것도 나름 200만 원짜리였는데 말입니다.

 

 

그 전에 썼던 기가바이트 노트북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신기술이었는 rtx2060도 구시대의 유물이 돼버렸습니다. 그 한계는 4k모니터 구매 후 더더욱 명확해졌죠. 무엇보다 엑스박스를 사고 난 이후엔 몇몇 인디게임을 제외하면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일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저의 새 노트북은 외장그래픽 없는 가벼운 사무용 노트북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양이 높은 고사양 게임들은 대부분 콘솔로까지 발매되고, 가벼운 인디게임은 라이젠 6850u의 내장 그래픽 성능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에 배송와서 사용 중인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최근에 구입한 씽크패드 t14s

 


  제가 주연테크 리오나인 L7UXR을 사고 3년 동안 쓰고 느낀 점은 대충 이렇습니다. 발열 문제가 가장 컸지만, 이는 비단 주연테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게이밍 노트북이 갖고있는 고질적인 시한폭탄이라 현존하는 기술로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같은 스펙임에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빌드퀄리티, 발열관리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점 주의하시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이번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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